1450년부터 1550년까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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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공국(공작이 지배하는 나라) 군대  


1: 1480년의 맨앳암스(Man-at-arms 갑옷을 입은 중세 유럽의 병사들)

14세기 후반부터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의 병기고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판금 갑옷을 생산했습니다. 단순하고 둥글며 기능적인 외관의 밀라노 갑옷은 르네상스 시대 내내 대부분의 이탈리아 기사가 사용했습니다. 여기의 헬멧은 바이저(두 눈을 보호하기 위해 갑옷에 착용하는 방어구)가 달린 샐릿으로, 깊은 베버와 고르젯 위에 착용합니다.  


2: 기마 석궁병, 1460년

주로 시골과 국경을 순찰하는 데 고용된 밀라노의 기마 석궁병은 안장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기병이었습니다. 그들의 장비는 셀라타(샐릿) 투구, 흉갑(또는 흉갑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기마 석궁병들은 말을 타고 이동하다가 전투가 벌어지면 말에서 내렸습니다. 이 군인은 정찰 임무와 전투 중에 아군과 통신을 하기 위해 뿔나팔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3: 공국 보병, 1450년대

밀라노 공국으로부터 정규 급여를 받는 이 군인은 도시 경비대를 이루고 있는 병사들 중 한 명입니다. 붉은 색으로 칠해진 그의 바르부타 양식의 투구는 패딩이 들어간 감베손과 함께 착용합니다. 이 시기에 일반적이었듯이, 판금 갑옷은 그의 왼쪽 다리에만 착용되었으며, 방패로 몸을 가리며 싸웠습니다. 이 병사는 1450년부터 밀라노의 통치자가 된 용병 대장 출신인 스포르차 가문의 문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주요 무기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 보병 사이에서 자주 사용된 창의 일종인 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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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공화국의 군대 


1: 스트라디오토 경무장 기병, 1500년

스트라디오티의 독특한 장비는 그들이 모집된 알바니아와 그리스 지역의 특징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원통형 검은색 펠트 모자는 다양한 색상의 부드러운 둥근 모자로 대체되었고, 이 용병 경기병은 ‘카펠레티(고리 모양의 속을 채운 파스타로, 모양이 모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금속 갑옷을 거의 입지 않았고 패딩 재킷이나 천으로 만든 가벼운 갑옷을 입었습니다. 그들의 주요 무기는 가벼운 창이었지만, 합성궁을 가지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보조 무기에는 곡선으로 휘어진 장검인 세이버, 작은 도끼 또는 철퇴였습니다.  


2: 알세날로토(Arsenalotto) 중무장 보병, 1480년

베네치아의 도시 경비대를 구성한 630명의 선발된 보병은 베네치아의 유명한 무기창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고, 따라서 그들의 인기 있는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그들은 중보병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그들의 전반적인 모습은 베네치아 군함에서 활동하기 위해 선발된 일반 민병대와 비슷했습니다. 쓰고 있는 투구는 두 팔을 보호하는 사슬 갑옷으로 만들어진 셔츠 위에 작은 금속판으로 내부를 강화한 브리간딘(가죽 속에 쇳조각들이 들어간 갑옷)과 함께 착용합니다. 타원형 방패에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자인 성 마르코를 상징하는 날개달린 사자 문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의 주요 무기는 전투용 망치로, 베네치아 해군 보병들이 자주 사용했습니다.


3: 세르니데(Cernide)의 민병, 1515년

세르디네는 매년 약간의 군사 훈련을 받은 베네치아의 민병대 병사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민병대 중 상당수는 여러 면에서 당시 이탈리아 국가에서 조직한 다른 민병대보다 우수했습니다. 대부분의 베네치아 민병대 병사들은 날렵하게 움직이기 위해서 16세기 초부터 갑옷을 입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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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공화국의 군대 


1: 용병 장교, 1510년

마키아벨리의 개혁 이전에 피렌체 군대는 전적으로 용병으로 구성되었으며, 콘도티에로(condottieri)라고 불리는 중세 이탈리아의 용병 부대 사령관들이 지휘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이 삽화에 묘사된 모습처럼 당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개인 장비인 부르고넷 헬멧과 판금 갑옷을 자신의 돈으로 살 만큼 부유했습니다. 흰색과 빨간색은 피렌체의 색이었고, 이 장교의 지위는 어깨에서 엉덩이까지 걸친 빨간색 띠로 나타납니다. 


2: 판테 디 팔라초(Fante di palazzo), 1530년

판테 디 팔라초는 피렌체를 지배하는 귀족인 메디치 가문의 개인 경비를 맡았고 피렌체에서 가장 중요한 공공 건물을 수비했습니다. 그들은 보호용 가죽 저킨 위에 고젯과 판치에라를 착용한 중장보병으로 무장했습니다. 옷은 피렌체 공화국의 독특한 색상이며, 부드러운 둥근 모자는 세 개의 깃털로 세련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주요 무기는 창이며, 칼과 함께 휴대합니다. 


3: 시민군에 소속된 화승총 병사, 1530년

마키아벨리가 1505년에 창설한 보병 민병대는 원래 100명으로 구성된 연대 중에서 화승총 병사가 10명에 불과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사용되는 총기의 표준화는 없었고, 아르케부스는 주로 독일이나 스페인에서 수입했습니다. 그림에 나온 무기는 최신식 모양이지만, 나무로 만든 어깨걸이는 적어도 1480년대부터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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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령(중세 유럽에서 교황청이 지배했던 영토)의 군대


1: 스위스 근위대 장교, 1506년

교황령 스위스 근위대의 첫 번째 제복은 유명한 예술가인 미켈란젤로가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교황의 군단이 만들어졌을 때, 예술가는 실제로 로마에 있었고, 교황 율리우스 2세한테 고용된 상태였으며,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독특한 노란색과 파란색의 제복은 교황의 새로운 근위대에 사용되었습니다. 군인과 '부사관'은 할버드를 들고 있었고, 장교들은 칼로만 무장했습니다. 


2: 갑옷을 입은 맨앳암스, 1470년

1463년부터 교황 군대의 최소 부대 단위인 랜스(lances)의 병력은 3명 대신 5명으로 구성되기 시작했고, 흉갑을 뜻하는 코라차(Corazza)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교황의 중장갑 병사들은 모두 용병이었고, 이탈리아의 여러 지역에서 온 출신이었지만, 개인 장비는 대체로 그림과 같은 밀라노에서 만들어진 판금 갑옷으로 구성되었습니다.  

 

3: 맨앳암스의 종자(하인), 1480년

각 부대의 랜스나 코라차의 두 번째 구성원은 다양한 이탈리아 국가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렸는데, 교황의 군대에서는 '피아토'라고 불렸습니다. 이 종자들은 모두 경무장 기병으로 복무했고, 갑옷을 입지 않은 말을 탔습니다. 이들은 투구와 흉갑을 착용하고 가죽 장화를 신었습니다. 무기는 기병용 창과 칼을 사용했으며, 그가 섬기는 주인이 속한 가문의 상징인 문장을 보여주는 작은 깃발이 달린 창을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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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왕국의 군대 


1: 중무장 기병대, 1485년 

15세기 중반 아라곤 군주 알폰소 1세와 페란테 1세의 개혁 이후, 나폴리 왕국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중무장 기병을 보유했습니다. 모든 나폴리 기병대는 밀라노에서 만들어진 판금 갑옷과 무거운 말 갑옷을 포함한 개인 장비를 보유했습니다.  


2: 중무장 기병의 하인, 1490년

르네상스 시대에 유일한 나폴리 보병은 '기병'의 하인과 용병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헬멧과 부분 갑옷을 입었지만 대부분은 갑옷을 입지 않았습니다. 르네상스 이탈리아 전역에서와 마찬가지로 나폴리의 옷은 다채롭고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이 병사는 적군의 기병대와 싸울 때를 대비하여 날이 넓은 무기이자 창의 일종인 파르티잔을 지녔습니다. 


3: 아라곤의 화승총 병사, 1494년

콘도티에로가 새로운 군사 기술을 도입하는 데 느렸기 때문에 총기는 이탈리아인들에게 특별히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초기 르네상스의 이탈리아 군대에서 발견된 화승총 병사는 대개 독일인 용병이었지만, 최고의 석궁수와 권총수는 대부분 스페인 동부 아라곤 출신이었습니다. 16세기 초의 화승총 병사는 갑옷을 입지 않은 보병에게는 치명적인 위력을 지녔습니다. 

1490년대에 나폴리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스페인의 장군인 곤살로 페르난데스 데 코르도바는 그들의 보수적인 태도 때문에 방해를 받았습니다. 1503년 곤살로 장군은 전체 군대의 20% 가량을 화승총 병사로 배치하여 체리뇰라 전투에서 큰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곤살로 장군이 지휘하는 스페인 군대는 말뚝으로 보호되는 경사면에 방어용 참호를 형성하고, 그들의 위치까지 돌격해 온 프랑스 기병대를 섬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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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국의 군대


1. 프랑스 군대의 맨앳암즈, 1500년

이탈리아 전쟁이 발발했을 때, 프랑스의 맨앳암즈(혹은 장다르메gensdarmes)는 유럽 최고의 중무장 기병으로 여겨졌습니다.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밀라노 판금 갑옷은 프랑스에서 인기가 있었습니다.1503년 체리뇰라 전투에서부터 1525년 파비아 전투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전쟁 중 한 세대에 걸쳐 프랑스 중무장 기병대가 누려오던 전성기는 점차 막을 내렸습니다. 장창을 가진 보병 방진과 대포, 화승총, 그리고 더욱 기동성이 뛰어난 경기병들이 점차 중무장 기병들의 힘을 약화시켰습니다. 


2: 스코틀랜드 근위대 궁수, 1450년

잉글랜드 북부의 스코틀랜드 왕국은 오랫동안 남쪽의 잉글랜드 왕국의 위협에 시달려 왔던 탓에 잉글랜드의 적국인 프랑스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귀족들 중 일부는 프랑스로 가서 프랑스 왕실을 지키는 병사로 일했는데, 이 삽화에 나온 스코틀랜드 근위대가 바로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이루어진 프랑스 왕실의 경호 병력이었습니다. 

이 하급 스코틀랜드 귀족은 완전한 판금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의 주요 무기는 장궁으로, 자기 방어를 위해 칼과 작은 방패와 함께 휴대합니다. 


3: 스위스 장창병, 1478년

프랑스 군대에서 복무한 많은 스위스 용병들은 개인마다 장비가 달랐습니다. 최전선에서 싸운 사람들은 투구와 흉갑 같이 넓은 부위를 보호하는 광범위한 판금 갑옷을 입었고, 일반적인 병사들은 스위스 터번 머리 장식과 외투 안에 사슬 갑옷 셔츠를 입었습니다. 이 삽화에 나온 것처럼 가장 가난하고 신병으로 입대한 병사들은 일상복을 입었습니다. 이 병사는 약 4.8미터 길이의 긴 창 이외에도 오른쪽과 왼쪽 허리에 각각 장검과 단검을 한 자루씩 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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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왕국의 군대 


1: 스페인 왕실 경비대 소속 할버드 병사, 1520년

독일인들로 구성된 스페인 왕실 경비대의 할버드 병사는 노란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군복을 입었는데, 이는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이루어진 군복을 입은 스페인인 할버드 병사와 구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병사가 가진 무기인 할버드는 도끼와 창의 기능을 결합한 무기로서 갑옷을 입은 적을 상대할 때에 유리했습니다.  


2: 경무장 기병 지네테(Jinete), 1500년

지네테라 불리는 스페인의 경무장 기병은 서기 8세기부터 15세기 말엽까지 스페인을 지배했던 이슬람교 세력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산물입니다. 그 중에서 눈 구멍이 뚫린 투구와 흉갑은 스페인의 양식이며, 창과 방패는 이슬람 기병대의 양식입니다. 지네테 병사가 들고 있는 아다르가라 불리는 가벼운 방패는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적의 화살과 창으로부터 지네테를 보호하기에 충분했습니다.  


3: 로델레로 검병, 1510년

로델레로(Rodelero)라 불린 검을 든 스페인 보병은 긴 창을 가진 적군의 보병들을 공격하는 임무를 띄고 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당시 유럽 군대가 사용했던 창은 대부분 4.8미터 이상의 길이여서, 몸이 재빠른 사람이 창날의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 공격을 하면 그 위협에 매우 취약했습니다. 스페인의 톨레도 지방에서 만들어진 검은 그 날카로움이 유럽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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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로마제국의 군대


1. 1515년 무렵 신성로마제국의 중무장 기병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에게 봉사하는 이 중무장 기병들은 1477년 부르고뉴의 용감한 샤를 공작이 만든 군대의 유산입니다. 부르고뉴의 샤를 공작은 1477년 1월 5일, 스위스 군대와 대결하다가 스위스 보병이 내리친 할버드에 머리가 투구째로 쪼개지며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그림 속의 이 중무장 기병은 막시밀리안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 막시밀리안 갑옷은 다른 판금 갑옷들보다 더 얇아지고 더 가벼워진 대신, 표면에 일부러 수직으로 둥근 플루팅(홈)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플루팅은 적군의 칼이나 창, 또는 화살이 갑옷의 표면에 닿았을 때 미끄러지는 효과를 냅니다. 그래서 플루팅이 새겨진 판금 갑옷을 입은 군인은 웬만한 적의 공격에는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2: 피스톨(권총) 기병, 1550년

16세기 중반까지 독일인 경기병은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용병 중 하나였으며 제국 외부의 여러 군대에 고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병은 보통 가벼운 보호 장비만 착용했습니다. 이 기병은 칼 외에도 안장에 꽂은 권총 한 쌍을 휴대하며, 원래의 가벼운 창을 주요 무기로 대체했습니다. 


3: 란츠크네히트 용병 부대의 도펠졸트너 병사, 1528년

독일인들로 구성된 용병 부대인 란츠크네히트에서 가장 용감한 병사는 두 손으로 크고 긴 칼을 휘두르는 도펠졸트너였는데, 이들은 다른 란츠크네히트 병사들보다 월급을 2배나 더 많이 받았습니다. 이들은 화려한 색상의 여러 가지 옷을 입어 자신들의 존재를 전쟁터에서 과시했는데, 재빨리 움직이기 위해서 갑옷을 입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적들의 무기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경험이 많은 고참병들은 갑옷을 입기도 했습니다. 도펠졸트너 병사들은 츠바이핸더라 불리는 대형 양손검을 휘둘러 적군의 긴 창을 부러뜨리거나 전열을 헤집는 용도로 전쟁터에 투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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